2년이 다 돼가는 이 2025년 9월에서야
너를 되돌릴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제로에 수렴한다는 걸 닥터스트레인지가 되어 인정하게 되었다.
그간은 슬프거나 우울했는데.
아니, 우울해서 슬픈 건지,
슬퍼서 우울한 건지,
심리학 메커니즘에 무지한 나는 헛갈리는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게 슬픈 게 아니라
너를 완전히 잊어버릴까 봐 무섭게 되었다.
해서 너의 생각이 날 때면
어디 꼴 같잖게 불쌍한 표정을 짓는 게 아니라
겸연쩍은 입술로, 기억 중 뭣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뇌의 근육을 꽉 잡아보는구나.
러닝을 뛰고 왔는데,
명확히도 가을의 기운이 느껴졌더랬다.
낮때가 되면 한 틱 만큼의 더위가 또 남아 있을 테지만
수원시 행궁동의 밤은 시원했다.
그리고 저 팔달산은 아득했다.
너를 완전히 잊어버릴까 봐 무섭다. 정말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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