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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Fergus Baynes - Waitung For My Time, 뇌스트레칭

만든이 : 긱지훈

(22) Waiting For My Time - YouTube

 

-뭘 한다는 거 자체에 만족감을 얻을 생각은 없지만.
 
-종종 그 여자를 생각하고, 종종 그 여자의 이름을 인스타그램 검색창에 입력하곤 한다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는 게 인스타그램이라지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삶의 스펙트럼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거겠지
 
-이야기를 쓰려고 맘먹었으면 일주일에 단편 하나는 뽑아내야 할 거 아닌가
 
-쉽게 사랑해를 뱉을 수 있었던 남자와 그럴 수 없었던 여자
 
-고민하는 건 살아있기 때문이다
 
-제 한 몸 못 가누는데 자식 같은 걸 탁월하게 키워낼 순 없는 거다
 
-제 한 몸 못 가누는데 세상을 위한다는 건 모순이다
 
-저만치 날아가는 까마귀처럼
 
-손흥민의 무릎 슬라이딩을 축구장이 아닌 인생이란 곳에서 부디 해낼 수 있을까
 
-살찌는 것에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요즈음에 나는 또다시 내일의 나로 책임을 전가한다
 
-내일의 나는 부디 현재의 나에게 책임을 전가하길.
 
-철없었던 20살에 대하여
 
-철없는 25살에 대하여
 
-철없을 30살에 대하여
 
-눈 깜짝할 새 서른이 되어버리면 나는 벌써? 같은 말을 내뱉겠지
 
-서른다섯 쯤 되어야 계란후라이로 쳤을 때 반숙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제 막 올리브유가 뿌려진 다이소 후라이펜에 올려졌어
 
-달궈지는 기름이 뜨거운지도, 차가운지도 아직 가늠이 안 가
 
-늙으면 계란후라이는 타서 까무잡잡해진다지만 나는 그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기도 한다
 
-결국 조화로워야 아름답다는 말이 나간다
 
-예쁜 여자에게도 코딱지와 귀지가 생기는 걸까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이미 세상의 관점에선 당연한 거였더라
 
-사실 세상은 이상하다는 걸 감지하고 있음에도 방관하는 태도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거더라
 
-어리광 부리는 격으로 세상에게 생떼를 써본다
 
-왜 인간은 취업이란 걸 해야만 하는 거지
 
-지구에서의 인간 취급은 그냥 존재하기만 하면 되지만
인간끼리의 인간 취급은 그 기준선이 너무 높다
 
-손톱이란 건 꽤 매끄러운 놈이다
 
-잘 보면 윤기도 돋는다
 
-땀 흘리는 비만 남성에게 제로 콜라 한 병과 손수건 하나는 내밀어주기
 
-유혹을 쉽게 못 이기는 나는 앞에 떨 하나가 있었다면 그냥 피워버렸을 걸
 
-조루는 지루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는 조루를 이해하지 못한다
 
-짱구는 못말려의 감자머리 그 녀석을 한 번 품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