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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6월 30일

[ 2h Repeat ] 바흐 (Bach) _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Sheep May Safely Graze / BWV 208) (youtube.com)

 

 

-과거집착과 미래불안이 현재를 갈취하는 현장에서 범인으로 다름아닌 나를 지목하기로 했다.

 

-몸이 아프면 살고 싶고, 맘이 아프면 죽고 싶은 거다.

 

-그러나 몸과 맘은 서로 영향을 준다.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다.

 

-내가 가져왔던 것들을 몽땅 포기할 맘을 먹지도 못하면서 기대란 걸 또 하네.

 

-조루처럼 강렬하게, 지루처럼 진득하게.

 

-척은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을 집요하게 캐낸 뒤 그걸 오락적으로 담아 보기.

 

-진짜 같던 거짓말은 그 거짓말 속에 사소한 진짜라도 있는 거다. 난 그것에 희망을 건다.

 

-지난 4개월은 너무나 색욕에 사로잡혔던 게 아닌가.

 

-너를 업고 몽골의 고비사막으로 향해 모래성을 지을래.

 

-무턱댄 믿음은 약한 것이다. 왜 믿어야 하는지 면밀하게 살피자.

 

-너의 문법과 나의 문법이 달라 불협화음을 내지만 어떤 예술작품은 그걸 의도하기도 한단다.

 

-향유한다, 라는 말이 왜 이렇게 싫은지.

 

-인생 초기화는 못해도, 이렇게 몇몇 구석을 비워내 보자. 다른 게 채워질 수 있게.

 

-생각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생각 많이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을 생각 안 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퉁쳐 부르는 것 같다.

 

-죽음.

친구의 죽음이 슬픈 건

친구가 죽어서 슬픈 게 아니라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로 인해

친구와 닿을 수 있는 모든 교류 가능성이 강제집행으로 막혀서 슬픈 거다.

친구는 안 슬프다.

친구는 죽어서 뇌의 기능을 다해버렸다.

친구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다.

친구를 위해 눈물 흘린다는 건 개소리겠지.

친구 때문에 슬픈 게 아니라

내가 나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죽음이 조금은 친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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