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 점점 진지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식욕은 없고 음주욕만 있다.
-나의 구렛나루 만큼 너를 지키고 싶어서.
-이제 안주해도 되겠다는 다짐은 70세부터 해보자.
-헬스를 열심히도 하는데 성기능이 약화되는 듯한 느낌.
-오늘도 헬스를 가야 한다. 고통스러울 게 빤히 보이는데 나는 왜 그곳으로 향하는가.
-집앞 국립현대미술관에 무슨 전시를 하고 있는지 서치를 하고, 오늘 한 번 들렸다 와바야 하겠다.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잃는다. 행복하고 싶다는 꼬마 래퍼의 간절한 가사가 잔인하게 느껴진다.
-다크써클이 좀 내려온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죄다 진정 행복하다면 행복은 망해버릴 것이다. 누군가는 절망하고 있어야 나의 행복을 체감할 수 있으므로.
-모두를 사랑하겠다는 번지르르하디 무책임한 말을 뱉고 싶지 않아, 정확한 한 사람을 정확히 사랑하고 싶다.
-난 출산 같은 걸 내 미래 플래너에 두지 않기로 했다.
-종교를 믿든 돈을 믿든 이게 결국 또이또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런 뚱뚱한 다짐 말자.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자. 그게 세상을 바꾸는 거다.
-너도, 나도 우주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토성의 각자 다른 생김새를 예뻐해 줘야 해.
-모난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우스운 별명이라도 붙여주고 시시껄렁하게 웃어라도 보자.
-농담은 내 생필품이다.
-감당하기 버거운 진실을 약소하게나마 농담으로 치유해 보는 거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봐도 움찔움찔.
저 사람의 손을 본다. 혹시 칼을 쥐고 있을까 봐.
그리고 또 상상을 해. 저 놈이 갑자기 나를 흉기로 위협하면
나는 앞구르기를 먼저 해야 할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화난 표정을 상상하고 긴장된 심장은 결국 얼마 안 가 진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