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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연습실에서 뇌스트레칭

(65) 김현철 2집 32℃ 여름 (1992) 06. 연습실에서 - YouTube

 

-인스타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정처없이 떠돈 지 근 1시간 째, 이젠 정말 집중을 가해야 한다.

 

-흑인의 울부짖음은 락과 힙합이 되었고

 

-한국인의 한은 판소리가 되었다.

 

-나의 고통은 무엇이 될런지요?

 

-자유와 정의의 배신

 

-그런가 하면 그런 것들에서 그래왔다.

 

-외로움은 외부에서 기인하고 고독은 내부에서 솟는다.

 

-살아남기를 택한 자들에게 침묵은 죄악이다.

 

-오늘은 정인이와 간만에 데이트를 했다.

 

-정인이와 투썸플레이스에서 오레오조각케이크를 먹었다.

 

-정인이와 케이크를 먹을 때면 유사 신문지 게임이 되는 듯하다.

 

-마지막 한 입을 서로 맡기 싫어서 양보의 양보의 양보의 양보의 양보를 거친 후에야 내 입으로 쏙. 배가 되는 달콤함.

 

-과잠을 받았어도 별 거 없구나

 

-예술경영과 학생들은 예술과 자본주의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부터 성숙미가 물씬 느껴진다.

 

-결국 돈이 아니면 말이다. 

 

-수첩을 새로 사야 한다.

 

-에메랄드 색 빛을 뿜는 연못 속에 거대하게 누워있던 한 마리의 기린이 오늘 꿈에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우주 최고의 경험.

 

-으로 낳아지는 새 생명이 아름다운지는 아직 잘 몰라.

 

-어울리는 순간 난 망한다.

 

-음주가무와 고성방가를 마음껏.

 

-야, 수그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내 증언한다.

 

-실패는 성공의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다.

 

-억압의 억압의 억압 속으로 나를 떨어트린다. 실패에 경험이라는 수식어 따위를 붙이지 마라.

 

-극작동기 김은 마치 여동생 같아 친근하다.

 

-벼룩의 간도 위태로울 땐 달콤해진다.

 

-케로로를 좋아했던 소년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다.

 

-늙음은 처벌이 아니다. 젊음도 축복이 아니다. 영화 은교에서 주워들은 말.

 

-나에게 그저 야설에 불과했던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그 책을 읽던 2학년 3반 여학우를 참도 놀렸더랬지.

 

-그래, 무지함은 때로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나에게 "24살이면 부모님이 아직 다 해줄 나이죠? 편하겠네- 호호." 하던 집 앞 미용실 아줌마처럼 말이다.

 

-무지하면 닥치자. 헌데 위에 적어놓은 침묵의 죄악은 어찌된 것인가?

 

-결국 침묵이란 죄악을 저지르지 않으려면 나의 무지함을 인지하고 변화를 도모함으로써 어쩌구.

 

-간단하고 재밌게 쓰는 게 내 습작 지론이다.

 

-태어날 인간들이 불쌍하다. 나는 지금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다.

 

-책임은 이타와 이기가 공존하는 건가?

 

-브레히트의 소격화가 있기 이전에 마당극이 있었다오!

 

-그래서 마당극에 뭔가 큰 게 있을 거 같아! 몇 개월 동안은 마당극을 파헤친다!

 

-라는 다짐이 수포로 돌아간 적이 한 둘이 아니니까.

 

-정신적인 것을 물질화 어쩌구.

 

-고전적인 이야기 설계는 인간 정신의 거울 저쩌구.

 

-그랬구, 저랬구.

 

-이다빈 형한테 또 전화가 왔다.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며 연기 입시를 하는 이다빈 형이 꼭 한예종에 가서 나를 양껏 놀려줬음 싶다. 

 

-제발, 제발, 제발 성공하세요. 

 

-가까운 사람이 잘 되면 기분좋은 배아픔이 잇따른다.

 

-몰래 방구를 뀌듯 싫은 척을 하면서도 웃음이 피식피식.

 

-성공하세요. 너무 잘 되진 말고, 내 수준에 맞춰서만 잔잔하게 잘 되세요. 너무 멀리 가지 마세요. 나와 가까운 성공을 이뤄주세요. 우리가 어색해지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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