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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

갤럭시와 아이폰, 그래,
LG스마트폰까지 껴주자.

스마트폰으로 점령된 세상에선,
대개의 사건은 스마트폰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도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올 것이고,
누군가의 부고소식도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올 것이다.
내가 사는 세상에선,
행복의 종을 알리는 사건도,
물론 그 반대의 사건도,
스마트폰으로 오는 연락으로 하여금 출발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까똑! 소리 같은 연락의 소식이 들려오면,
행복의 촉보다 불행의 촉이 더욱 예민한 것인지,
미심쩍고 찝찝한 기분이, 요즈음엔 든다.

늦은 새벽.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새벽 4시 20분,
나의 갤럭시A51은 이제서야 잠잠해졌고,
가뜩이나 한가로운 기분이 채워지며 평온해지는데,
그게 또 모순적으로 불쾌하기도 하다.

김우근의 초보 그림. 살면서 못하는 거 하나 쯤은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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