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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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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90년대 JPOP 추천] 楓(단풍, kaede) by Spitz 번역/독음 - YouTube

 

-그랬고 그런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겠구나

 

-염병과 주접과 뻘짓만 안 하면 인생은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바이올린 연주하는 곰돌이와 트리 장식을 꾸미고 있는 토끼, 그들의 냄새를 맡는 북극곰과 북극곰의 등 위에 올라탄 여우 그림이 그려진 무드등 겸 가습기가 나의 방에는 있다

 

-책상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1월 14일의 7시 14분 남자

 

-기어코 소중한 건 절대 남발되지 않는다. 꽁꽁 숨겨놓는 법이다.

 

-글로 돈 번 것이 드디어 60만 원을 좀 넘어섰다.

 

-휴학을 하고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잘 생각하자. 

글쓰기는 계속 하고 싶다. 이 저주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을 상정하고

나는 연극이 하고 싶은가, 영화가 하고 싶은가.

연극이면 왜 연극이어야만 하고

영화면 왜 영화여야만 하나.

누군가는, 이런 쓰잘데기 고민 하지 말고 둘 다 하라고 조언을 두었다.

둘 다?

하나만 죽어라 파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둘 다라?

그러고 싶진 않다. 어중이떠중이 격으로 분포도를 이리저리 놓았다간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를 때려죽이고 싶을 것이다.

뭘 해야 하나. 나는 연극을, 영화를 좋아하긴 하나?

숱하게 봐왔던 연극인, 영화인들의 그지 꼴을 목도해왔으면서도,

애정이란 핑계를 대며 그 분야를 꿈이라는 저주로 품고 있을 자신이 있는 건가?

연극이 재밌다. 영화도 재밌다. 이 둘은 원수지간이 아니라 형제지간이다.

드라마는?

나는 왜 드라마를 등한시하는가?

 

모르겠다. 휴학을 하고 생각을 해보자

 

-앞둔 공모전부터 처리한 뒤 아주 깊게 생각을 해보자.

철저히 혼자인 곳으로 여행 계획을 짜봐야 하겠다.

 

-영화로 결정지어지면 나는 다시 입시의 늪으로 들어가 한예종이란 곳에 지원할 것이다.

 

-25살에 입시라니. 

주변인들의 비웃음을 살, 아무래도 늦은 계획인데다가

저 높은 경쟁률로 인해 합격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나 젊다는 게 뭔가. 나는 나의 젊음을 한껏 느끼고 있다.

겨우 삼십도 못 넘겼는데 늙은 냄새나는 얼라들 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나는 주장할 수 있다.

그러니 변화를 위해 도전하는 걸 부끄러워 할 필욘 없다.

내 욕망이 내 욕망이라 스스로 하겠다는데,

비웃음 짓는 늙은 새끼들이 안타까운 거 아닌가.

변화를 주저하는 젊음은 더이상 젊음이 아니다. 이 문장을 새기자.

 

-젊음이 무섭다지만 모든 젊음이 무서운 건 아니더라.

젊은 놈이 자신이 젊다는 걸 알고 욕망을 지닌 채 변화를 위해 도전할 때가 무서운 거더라.

젊은 놈이 지 늙은 줄 알고 고착화된 생각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젊음은

무서운 게 아니라 만만한 거다.

 

-만만하고 싶지가 않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온 세상이 달려들어 내 아킬레스건에 와사바리를 털어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진정 나의 힘이다.

 

-몸은 늙어도 나는 절대 늙지 말자

늙어도 늙은 게 아닌 사람이 있다는 걸 나는 구체적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