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유튜브로, 내가 좋아하는 <봄날은 간다> 결말포함 요약본을 보았다.
명불허전 위대한 걸작이다.
멜로인듯 청춘과 인생을 담아낸, 명명작이다.
-오늘 새벽은, 만일 졸리지 않다면, 영화 <록키1>를 보고 숙면할 생각이다.
봐야지 봐야지 해놓고 여태까지 안 보고 있다.
록키를 여태 안 보다니. 이건 죄다.
-봉준호의 오스카 시상식 수상소감을 유튜브로 보며
느꼈던 거리감은 어느 거리 단위로도 측정하지 못할 거야.
-여하간, 나는 유튜브를 보며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나도 현대인인 것이다. 그토록 떠들어대는 MZ에 나도 포함되는 것이겠지.
-너무 팍팍해지지 말자. 세상이 나를 팍팍하게 여길 것이다.
-찰나의 따스한 순간이 세 계절의 총성을 울린다.
신한에서 봄에 관련한 문구 공모전을 하길래 보내본 나의 허세 문장이다. 크크.
-베개의 수준이 그 집안의 수준이라는 말도 있다.
-내 주변 인물들의 수준이 나의 수준을 반증한다.
-박찬욱의 영화를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나.
같은 방식으로 타란티노의 영화도 그렇다.
내가 왜 그런지, 추후에 글로 풀어봐야지.
-연극이란 약속으로 성사되는 만남들.
-그 만남들은 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성사된, 조물주 급의 유기체 인연들이다.
-신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내 생각보다 그리 위대한 존재는 아닌 것 같다.
위대했다면 세상은 이렇지 않을 것이다.
-희망과 절망은 서로 멀리 있지만 손을 잡고 있을 거야.
행복과 불행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겠지.
-엄지 손톱을 기르는 남자를 나무라지 마세요.
그는 칼림바라는 악기를 연주하기 위하여
긴 손톱이 주는 일상의 불편함을 감내하는 중이랍니다.
-나의 12인치 LG그램 노트북과
갤럭시탭S7 SE와
갤럭시 A51 보급형 스마트폰이
연명해주기를, 나 간곡히 바라고 있다.
이놈들 중 하나라도 뻑가버리면 많이 불편해질 거야. 소중히 다뤄주자.
그러려면 '이놈들'이라고 부를 게 아니라 다른 호칭을 찾아봐야겠지.
-주휴수당이 주는 아이러니.
-세상이 이토록 완벽하지 않다는 건 주휴수당 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세상의 허점을 등한시하며 모른 체 해야 건강한 사회인.
-아크플롯에 미쳐라. 관객모독 같은 류의 것들은 나중에 빠지자.
-청년은 아크플롯.
세상의 주인공은 나니까.
중장년은 미니플롯.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시간이 흘러감에 인과관계를 의심하는 때이니까.
치매 노인은 안티플롯.
모든 것이 엉키게 되는, 슬픈 시점이다.
죽으면, 논플롯....
이면 좋겠다.
-내가 일하는 보정동 카페에,
4,50대로 구성된 동호회 회원 열 명의 단체 손님이 들어왔다.
그들은 소지품 찾기 게임을 통해
남녀 짝을 지었고
그 모습이 특이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헌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던 주변 손님들,
나이 먹어서 뭐하는 거냐고 핀잔 주던 매니저님,
저게 뭐하는 거냐며 경악하던 알바 동지.
사람이 외로우면 저럴 수도 있죠.
뭐 나이 먹으면 저런 짝찾기게임도 허용되지 않는 겁니까?
늙으면 모든 욕망을 감추고
속세에 지친 현자마냥 시조나 읊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그러면서 고독사 뉴스에는 마음 아파합니까?
대체 왜 나이 먹은 사람들의 욕망을
주접이라 작명하고 함부로 재단하는 겁니까.
라고 맘속으로 나는 생각했었다. 좀 우월한 척 한 것 같기도 하고. 건방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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