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에 글을 쓸 땐 항상 조심해. 허세 귀신이 찾아오걸랑.
-헌데 이따금은 그 허세를 온몸에 장착하고 글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새벽 두 시의 나도 결국 나니까.
-인류의 종말은 산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태어남의 부재라고,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가 말했다.
-가난과 출산이 맞닿은 지점에서 사람들은 모순을 느끼게 되었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지만, 모든 걸 오래 볼 수 없으니 모든 것이 사랑스럽지가 않다.
-부모는 정수기 같은 거야. 모든 인간은 드럽게 태어나거든. 탁월한 정수기는 불순물을 완연히 걷어주겠지만 이 세상은 정수기가 없는 사람도 있어.
-그날이 밤이 아니라 낮이었다면, 오늘 밤은 달랐을까요.
-똥싸다가 고혈압으로 죽는 사람도 있더라.
-경주시는 왕릉이 곳곳에 있어. 죽음이 항시 근처에 있는 기분이다.
-신생아가 엄마 아빠의 호칭을 먼저 뱉는 건
살아온 인생의 99퍼센트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내 글이 내 글인 이유는 내 삶이 그냥 이렇기 때문이다.
-신생아가 우는 심정으로 이딴 것에 몰두하는 것이다.
-기록을 게을리 했다. 다시 박차를 가하자.
-너와 내가 만난 건 운명이 아니라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전자담배 발라리안을 새로 장만했다. 전에 쓰던 것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그래, 뭐든 새로 시작하면 돼. 고장나고 뿌셔지고 쓰러져도 극복하고 일어나면 돼.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해야지.
-영원한 실패가 없는 것처럼 영원한 성공도 없다. 세상은 원체 아이러니다.
-미안하지만 나는 존중도, 인정도 못하는 인간이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말하지만, 틀리다고 말할 것이 분명히 있더라.
-예쁜 말로 나를 속이지마. 세상이 예쁘지 않아서가 아니야. 분명 예쁜 부분도 있더라. 그런데 나는 더러운 부분도 알고 싶은 사람이야.
-독서 선생님을 다시 마주할 시간이 찾아온 것 같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잖아.
나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니잖아.
제발 너희들도 글을 좀 써줘.
글을 좀 쓰고, 그걸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공유해줘.
-발산, 발산, 발산.
-응축, 응축, 응축.
-응축의 기간과 발산의 기간을 잘 조율하여 살자.
-멕시코 태생인 치와와 종은 더위를 잘 참을 수 있더랬다.
-대한민국에선 순종 말티즈를 찾아볼 수 없을 거야.
-노래를 잘했으면 가수를 꿈꿨을 거야.
무용을 잘했으면 무용수를 꿈꿨을 거야.
그런데 난 아무것도 못해.
글로 노가다 하는 수밖에 없지, 뭐.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라고 말할 땐 뒷 음절에 더욱 힘을 주고 싶다.
-불순물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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