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모는 아이를 낳으면
아이의 명의로 적금이나 청약 같은 것을 한 달에 한 번씩
결코 적다고 말할 수 없는 금액을, 매달 10일마다 넣어준다고 한다.
자본자본 거리는 사회는 모성애와 부성애도
자본자본 내뱉어야 하고
우리 엄마의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긴급입원을 위해 그간 쌓아놓았던 200만 원의 청약을 깼던
순간을 생각한다.
누군가는 코웃음 칠 그 금액을 국민은행 통장으로부터 강도질해야 했을 때
세상이 뭔가 좀 이상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냐는 질문을 하고자 하면
과거의 최종 도착지엔 나의 태어남이 있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부여받은 기본 설정값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격으로 연행된다
젠장할 역사가 아닐 수가 없어 과거를 곱씹으며 자꾸만 씨발씨발 하게 된다
부모가 해줬다던 보증금 500의 자취방에
나는 왜 카악 퉤를 하고 싶은지
버닝, 기생충 같은 영화들이 자꾸만 발표되는 이 세상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피구왕 통키에 빙의하여
저기 저
파도치는 수평선 너머에
스매싱하여 날려버리고 싶은 것이다
나는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의 명의로
적금이나 청약 같은 걸 매달 10일마다 반드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넣어줘야 하겠다는 게
나름의 나름의 결론이다
젠장. 여하간 또 희망으로 끝내지
그럼에도 안똔체홉 맹키로 희망을 부르자.
인간의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