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모로코.
-고개 숙인 벼는 겸손해서가 아니라 그냥 허리 아픈 할아버지 셈 치자고.
-나는 내 아버지의 눈코입과 말투와 습관과 분위기를 꼬박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알았다.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만난 아버지를 지금은 또다시 보지 않는다.
-무슨 낯짝으로 엄마의 험담을 늘어놓는 건지, 뇌구조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싶은 심정이었다.
-역시나 나이만 먹는다고 세상과 사람을 더 알진 못하는 거야.
-국회의원들은 멍청이 집단이 아니라 상당한 영리함을 겸비한 집단이다.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는 거다.
-모기는 빛을 향해 돌진하는 게 아니라, 사실 눈에 뵈는 게 그거밖에 없는 거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말은 어찌 이치에 맞지 않고,
나는 그냥 강아지와 함께 산다. 라고 말하고 싶다.
장모치와와 밍키 녀석은 내가 주는 것만큼,
녀석도 나에게 많은 걸 주고 있다. 상부상조하는 입장에서
키운다라는 표현 앞에 밍키 입장은 얼마나 어이없을까.
반려동물 키운다는 놈들을 건방짐으로 모조리 치부해 버리자.
-여러모로 모조리 모로코.
-여느 소박한 가정집의 벽걸이 시계와 벽걸이 달력은
오래도록 변화치 않고 있어. 스마트폰이라는 개쩌는 놈이 위풍당당
세상의 날짜와 세상의 시간을 체킹 해주고
그래서 노인들은 다른 시간과 다른 시대에 사는 걸 체감하고 있는 거야.
-갤럭시 폴더 폰 사고 싶은데, 한소희 누나(나보다 다섯 살 많다) 따라 하는 놈으로 치부될까 싶어 고민된다.
-어어. 나 남눈치 많이 보는 놈인데, 뭐 어쩔 건데.
-자긴 다른 사람 눈치 안 본다며 말하는 사람은 실상 눈치 안 보는 자신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있더라.
(이게 뭔 말이지? 여하간 그렇단 말이다.)
-쉬운 말로 쓰자. 쉬운 말로 못쓴다는 건 그 말의 내용을 적확히 모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책 내는 놈들은 들어라! 쉬운 말로 좀 써주세요.
-헤어디자이너(미용사,라고 원래는 서술했는데 허영심 짙은 미용사들이 싫어할 것 같아서 수정하였다)들은 들어라!
제발 말 좀 들어라!!!
-기획자의 자질을 갖춘 자들만 헤어디자이너 내지는 헤어아티스트라고 부르자.
-나는 평생 진보로 살 거야 <- 그 누구보다 보수적인 말
-나는 평생 보수로 살 거야 <- 흠잡을 데 없는 단어와 문장구조의 조화로움.
-hahahhaahahahhahahahaha lol :)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fck life. 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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