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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手嶌葵 - テルーの唄, 뇌스트레칭

(156) 【繁中字幕】手嶌葵 - テルーの唄(歌集バージョン) - YouTube

 

-병신들의 향연이 끝내 희망을 지어버릴 때 묵혀 있던 똥응어리가 입자의 크기만큼 소량 벗겨지더라도 그곳에서 황금빛이 나.

 

-다 잘 안 되더라도 이제야 원래 그런 거란 걸 아니까 그리 막심한 절망으로 주먹 쥐지 않아도 돼.

 

-다 잘 될 거라고 막연하게 바라는 형국에도 칭찬 한 번 쯤은 해주고.

 

-부자연스러움에선 결단코 멋있음이란 게 나올 수가 없어.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혼자들을 늘상 생각 품에 안아 보기.

 

-정자였을 때도, 잉태되었을 때도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 않았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어.

 

-태생이 연결됨이었는데 이제 와 사람과의 연결이 싫다며 떼써도 소용없었고, 없다는 거다.

 

-소용돌이는 소용이 없었소용.

 

-말장난하듯 살아도 되는 거니까.

 

-지금 나는 엘쥐그램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 후두부엔 안구가 없으니 뒤에 있는 책장을 바라볼 수가 없다. 엘쥐그램노트북으로부터 눈을 떼고, 몸을 돌려 책장을 바라본다면 책장은 원래 거기에 있었던 걸까, 아니면 세계의 프로그램이 나의 시각 정보를 읽고 분석해 책장을 재빨리 생성한 걸까.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신이란 게 있다면 우리 지구인들의 얼굴을 보곤,

대규모 프로젝트 담당을 맡은 샐러리맨이 마감일을 까먹어 거래처에 메일을 송부하지 않은 걸 알아챈 격으로

어! 씨발! 맞다!!!

할 것 같다.

 

-상당히 까먹고 있어서 이 꼬라지가 나고 있는 거 아닐까.

 

-아니면 실력은 없는 연출가인데 입뽕은 하고 싶어서 부모재력찬스로 예산만 아주 부풀려놓고 배우 섭외까지 완료하여 무대에 세워놓고는 너무 크게 벌어진 일을 감당 못하여 방치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내가 벗어나야 할 건 허락받는 인생과 누군가를 내 머리 위에 두고 있거나 남의 돈에서 똥 떼먹는 삶이다.

 

-근데 그걸 벗어나려면 일단 그걸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 적어도 20대에는. 아니, 적어도 지금에는.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하니까. 허락받으며, 누군가를 내 머리 위에 두며, 남의 돈을 똥 떼먹으며,

그렇게 집에 돌아와선 은밀하게, 위대하진 않게

또 글을 써야 한다.

 

-맞다. 나는 글을 써야 한다. 까먹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