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21.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YouTube
-졸려 와 하품이나 찍찍해 대는 형국이지만 밤잠설침의 외로움이 무서워 낮잠 한숨이 공포스러워.
-쿠팡에서 최저가로 구매한 콘트라베이스 블랙커피가 유일한 동료로 꿋꿋하게 버텨주고.
-오지 말라고 한사코 손사레쳐도 방문하는 추상적인 것들.
-예의 없는 새끼들.
-인생이란 원룸집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도 없이 지어져 있고
나는 그곳에 주소가 등록되어 거주하는 고아야.
초대하지 않은 손님인 불행이란 놈이 자꾸만 싸가지 없이 방문하는데
그 새끼가 들고 오는 자그마한 집들이 선물은 자꾸만 행복을 줘서
이 원룸집을 벗어날 수가 없어, 연신 이 쪼꼬만 공간을
내 취향 따라 예쁘게라도 꾸며보려 하네.
-사람들 깨어있을 때 깨어 있고, 잠들 때 잠들 수 있는 힘.
-순위와 경쟁이라는 단어가 도저히 들어맞질 않는 나만의 것을 만들자.
-퍼즐조각이 안 맞으면, 그 퍼즐조각은 이상한 걸 수도 있는데 도리어 특별한 걸 수도 있다.
-내 아빠라는 사람은, 정말 병신이다.
성인 나이가 다 되어 겨우 만난 친아들이라면
나 같음 매달 용돈 몇 만을 줘서라도 교류를 이어갈 거 같은데
그럴 의지가 내 카카오톡에는 반영이 안 되어 있어.
-저딴 아빠라는 놈의 정자였으니
내가 미래에 자식을 낳는 상상은 탁하디 불투명하지.
-현실과 동떨어진 놈이 점점 되어가고
5년 만난 여자친구가 자꾸만 눈에 밟혀 아련해진다.
-동정과 싸가지는 동의어다.
-어른이 된다는 건 결국 썩어간다는 건데
그 과정에서 썩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든 쟁여두려는 노력의 투쟁을
어른스러움이라고 당분간은 부르자.
-안녕하세요 하나를 하더라도 정말 안녕하냐는 마음을 담아 보자.

'뇌스트레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Vladimir Cosma - Reality, 뇌스트레칭 (1) | 2023.09.23 |
|---|---|
| Ryuichi Sakamoto - A Flower is not a Flower, 뇌스트레칭 (0) | 2023.09.21 |
| Roberta Flack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뇌스트레칭 (0) | 2023.09.17 |
| 이소라 - 시시콜콜한 이야기, 뇌스트레칭 (1) | 2023.09.16 |
| 手嶌葵 - テルーの唄, 뇌스트레칭 (0)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