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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10월 3일

(943) Remember - YouTube

 

 

-부쩍 쌀쌀해졌다. 계절의 바뀜을 체감하고자 하면 작년 이맘때쯤을 늘상 떠올리게 된다.

 

-1년 전의 나. 내가 쓴 희곡으로 연출까지 맡은 덕에 공연 준비가 한창이겠구나.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참 많은 일이 있었다고 유난 떨 만큼 그리 많은 일이 있지도 않았던 날들이었겠지. 매년 그랬던 것처럼.

 

-과거로 변모해버릴 현재라는 건 언제나 미래를 향해 침투하고 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20대 청년들이 싫다고, 나도 진정하게 말하고 싶다.

 

-싫은 게 분명해야 좋아하는 것도 분명해진다. 누가 뭘 싫어한다고 해서 무작정 비관으로 치부하지 말자.

 

-하고 싶은 걸 해도 그게 자유가 아닐지도 모르는 형국에

평생 남이 시키는 일을 하기는 싫다.

 

-나에게 그 어떤 사소한 영향이라도 줬던 모든 것들을 리스트 업 해보고 싶다.

 

-어떤 26살 남자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그 사람의 생애를 담은 러닝타임 26년짜리 다큐멘터리를 시청한다는 맘으로 상상을 가해보자.

 

-내가 아는 오씨들. 오세혁 오반 오혁 오공 오돌뼈 오태민 오함마 오징어 오미자.

 

-언제부턴가 날 끌어줄 사람을 바라고 있다.

 

-폭설이 남기고 간 하이얀 침대에 안겨 나의 전신으로 아방가르드한 미술작품을 탄생시키고 싶어라.

 

-눈물은 흑흑흑, 콧물은 찍찍찍, 침은 질질질, 오줌은 쪼르르, 똥은 푸다닥.

 

-저쪽 이상적인 세상은 남녀의 구분이 없어 이쪽 세상에 살아가는 구분된 남녀들이 저쪽 세상에 가고 싶은 소망을 담은 합체 의식 행위가 일명 성관계라고 한다.

 

-그 사람 주변의 것들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데다가 그 사람 주변의 것들은 그 사람의 의지로 탄생하지 않은 게 98% 정도 될 터이니 너그러움이란 걸 안주머니쯤에는 지니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촌스러움이란 새로운 것을 접해볼 노력도 없이 기존의 틀에만 살아가는 것.

 

-나 알바하는 근처 C대학의 몇몇 학과는 여직 군기라는 게 남아 있다고 한다.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은 유니폼을 입고 체육대회 축구경기를 응원하라는 지시도 받는단다.

 

-백 년도 전에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주장했다가 세상을 떠버린 여성이 있다.

 

-떠남과 떠나보냄.

 

-주인공 이름 김떠남.

 

-등장인물 네이밍이 간단명료할수록 내 취향에 알맞더라. 김박사, 오기자, 남자1,2,3 같은 거.

 

-하수구를 보더라도 보다 더 자유분방한 하수구를 보고 싶다.

 

-내일부터라는 세상에서 구라 비율이 제일로 높은 불순한 기대감에 속아버리는 오늘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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