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문하여 착석해 있는 카페는 난방이 잘 안 되는지 꽤나 쌀쌀한 감이 있어 열 손가락이 살짝쿵 굳어 있음을 체감한다.
-구체적인 것의 힘을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체감한다.
-평범함의 힘은 김기태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체감한다.
-내 일상에 어떠한 불순한 사건이 생기는 것을 나는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 같다.
해서 스마트폰은 방해금지모드가 편하며, 카톡은 무음이 편하다.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강제적으로 전해듣는 게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그 사건을 맞닦뜨리는 방식이 더 나은 것이다.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우는 게 사람에겐 가장 중요하다고, 만화 도라에몽의 이슬이 아빠가 말했다.
-너에게 종종 떠올림 당하고 싶다.
-무언가를 숨겨놓고 사는 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 프라이버시란 게 있다면 몽둥이질을 해서라도 박살내놓고 싶다.
-요즈음의 남정네들을 보면 뒤통수 머리카락 라인이 자로 잰 듯이 반듯하다.
나는 그게 멋의 매력을 떨어트린다고 생각한다.
'멋'은 자연스러워 하며, 멋은 멋 답지 않아야 진정한 멋이다.
반듯한 뒷머리는 과도하게 멋을 위해 용쓰고 있으며
그건 느끼함과 기름짐을 느끼게 한다.
-내츄럴과 미니멀이 내 일상을 지배하였음 좋겠군.
테무나 알리 같은 건 내 삶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
-여자의 과도한 화장품 냄새와 향수 냄새는 불쾌하다.
자신의 생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은 매력이 떨어진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말은 살아 있고자 하는 욕망을 구라로 여기고 있으니 개소리로 치부해도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