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 Whenever I Think Back - YouTube
-술에 취하고자 하면 이미 한 번 봤던 영화를 틀어놓고 숙면에 드는 습관이 있다. 어제는 존 말코비치 되기 영화를 왓챠로 재생하곤 잠들었다. 찰리카우프만 신작 안 나오나? 이제 그만 끝낼까 해와 내 친구 어둠을 마지막으로 무소식이다. 유튜브에 전염병과 관련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하는 인터뷰가 있긴 한데... 그게 4년 전이니 말이다. 내가 시나리오 작가가 된다면 찰리카우프만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더불어 찰리카우프만과 미타니코키를 융합해놓은 것 같다는 평도 듣고 싶다. 뭉뚱그려 말하면 특이하고 웃긴데 요상하게 재밌고 감동적인. 그런 걸 해보고 싶다.
-너의 처지와 나의 처지는 바람직하게 손뼉 닿을 수 없어 일단 등돌려 걷고 다음을 기약하자.
-청주에 살 때.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으면 몽유병이 다 생겼었다. 분명 침대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거실 바닥에 누워 있거나 하는 식이었다.
-많은 걸 이뤄내야 하지만, 적확히 이뤄내야 할 한 가지는 글을 잘 쓰는 거다. 대본을 잘 쓰는 거다. 이토록 미니멀할 수가 없다. 일상 속의 미션들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글을 잘 써내기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건강해지자.
-어제 나의 친구 현과 전화통화를 2시간 가량 하였다.
현은 전라도립극단에서 배우를 하고 있다.
어제 현은 나와 같이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훗날 너와 내가 공연을 같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를 고민하였다.
결론적으로 내가 잘해야 하더라. 내가 허접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현이 나를 끌어줄 순 없다. 현은 배우고, 나는 작/연출을 꿈꾸니까.
내가 작/연출로서의 기반을 잘 다졌을 때 현을 끌어줄 수 있는 거겠지.
-언젠가 지원사업 큰 거 하나 물어오마. 진짜 한 번 잘해 볼게. 그러니 한 5년 이상은 기다려줘. 나 아직 부족한 게 많아.
-카페에 방문한 3세 남짓 유아가 나를 쳐다보며 계속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 저런 행동을 하였을 때의 그 결과로 긍정적인 기억이 많았겠지. 영악한 놈. 아니, 년인가? 구분이 안 간다.
-괜찮냐고 진정으로 물어봐주는 사람 한 명만 있다면 나는야 진정으로 괜찮아.
-내 옛날 젬파이터 닉네임은 나는야 슈퍼맨이었다.
-내가 일하는 고기집에는 야장이 메인 홀이다. 야장에서 거의 뜀박질하며 서빙하는 게 꽤 재밌다.
-나의 디테일도 모르면서. 알지도 못하면서. 브로콜리너마저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치와와 밍키가 아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