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우리에 갇히지 않기를.
이념과 개념이라는 껍데기만을 공유하며
종속된 사고방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인 채
일생을 울어대고,
다른 우물은 들여다 보지도 않아놓곤 집단 우월성에 취해 건방짐과 무지함을 뽐내는,
수준낮은 우리라는 우리, 즉 수준 낮은 집단에 내 몸을 다신 맡기지 않을 거야.
어떤 문과는 어떤 이과보다 낫다.
어떤 회사원은 어떤 예술가보다 낫다.
어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은 어떤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보다 낫다.
내 독립을 선언하는 바이다.
장르의 차별을 두고 우리의 것만 주구장창 옳다고 주장하며 인접 장르를 개무시하는 개병신들의 집단에서,
내 벗어나 독립하겠다.
우리가 되지 않겠다. 나는 나가 되겠다.
참도 외로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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