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분짜리 영상이 켜켜이 쌓이면
30분은 무슨 1시간이 뭉뚱 사라져 있다. 이토록 시간이 아까운 건
부차적인 문제고.
고작 1분짜리 영상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나름의 시작과 중간과 결말의 구성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하나의 콘텐츠로 파생된 1분 영상에 나의 두뇌는 금방 적응해 버리고
장장 1시간 30분에서 2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데에 지장이 생기는 것 같다.
하나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연이어 1분에 맞춰져 있으니
2시간의 영화에게로 하품 날리는 꼴이 되는 것 같단 말이다. 봐야만 쓸 수 있는데,
보는 것에 지장을 초래하는 바보 같은 1분에 내 시간이 날아가는 게 아까워 죽겠다.
이 뻑킹한 상황에서 조속히 벗어나고 싶은 바이다.
나는 1분보다 2시간을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임에,
나는 나의 있을 수도 있는 천재적인 재능을 썩히기 싫다.
쇼츠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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