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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민들레와 치와와 엉덩이

나의 반려견 치와와 밍키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학대를 받았던 강아지이므로
실내 배변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온전한 배변활동을 위해
매번 아침 점심 저녁마다
까만 비닐봉지를 든 채 산책을 나가줘야 하는 귀찮은 까만장모치와와다.

오늘은 이 치와와와 산책에 나섰다가
밍키와 민들레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꽤 간직하고 싶었다.

찾아 보니 민들레의 꽃말은 이별이라고 한다.
치와와 밍키와도 언젠가 이별이란 걸 하겠지.
그런 하루가 당도하면 나 줠라 슬퍼질 것 같다.

모든 생명은 죽는다
허나 민들레의 씨앗처럼
그리 평화롭디 황홀하게 날아 떠나간다면
나 미련 없이 안녕할 수 있겠다

밍키야, 제발 그래다오
앞으로는 잘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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