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玉置浩二 青いなす畑 Aoi Nasu batake 名曲バラード - YouTube
-보고 싶은 사람의 상상을 더욱 구체화시키기 위하여 그 사람의 관한 모든 디지털 정보를 파헤치게 된다
-친구 유담이와 함께 강남역 10번 출구 뒤 골목 어간을 걸으며
짧은 치마의 여자들을 여럿 보았다. 유담이와 나는, 그 여자들을
'위선계집'이라고 고유명사를 지어줬다. 참으로 한남충스러운 발언이었다.
-그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난 꽤 오랜 시간 인정하지 못했다.
-부모 돈으로 생활을 영위하여 인싸스러움을 뽐내는 놈들을, 나 솔직히 많이 싫어했었다.
-너희들이 내려놓지 않았기에 내가 이 모양 이 꼴이라며 열등벌레가 되어보기도 했다.
-나는 삐까뻔적한 놈들보다 어딘가 구린 놈들에게 나의 정을 더 줬다.
-그게 내 세상을 살아가기에 더 알맞았다.
-애꾸와 절름발이와 벙어리를 사랑하고 싶다.
-뭐가 자꾸만 안 풀린다, 요즘.
-3루에서 태어난 놈보다 3루타를 쳐보려고 이 악문 놈을 더 좋아했다.
-좋아했다,가 아니라 앞으로도 더 좋아할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 본 적도 없는 것들이
점수를 지가 낸 줄 알고 건방진 표정을 지을 때 나는 화가 난다.
-연극을 하나 올렸다. 제목을 소개하기에도
참 무의미하지. 내 연극을 아는 자들은
50명 남짓 관객들과 꼴랑 지인 몇 명.
최종정산으로 60명 남짓한 인간들에게
40분 어간하는 러닝타임을 지닌 한 세계를 선사해 보려고 하였다.
정말 존나게 힘들었다.
결코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연습실 비용과
그 연습실에 가기 위한 나의 지하철뻐스비.
팀대표라는 이름에 죄책감이라도 진 듯 지불하였던 커피값과 밥값,
그리고 머리만 커진 배우를 단 일 분이라도 더 연습실에 머무르게 하려어화둥둥 달래었던 내 정서비용과
늙어가는 어머니, 늙어가는 반려동물 밍키, 멀어져 가는 여자친구.
희곡상과 동상을 수여하며 나름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생각 들지만
더욱 자라난 인간에 대한 불신과 꿈에 대한 비관은내 관자놀이에 기어코 뿌리를 내려버렸다.
-그래서 웬만하면 이제 연극 같은 건 안 할라고.
나 생각보다 사람 끄는 매력이 별로 없고,
재능이라든가 감각이라든가 하는 게 현저히 부족한 것 같아.
-안정이란 걸 혐오하던 내가 안정이란 걸 갈망하게 된 건 나의 불안이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반증한다.
-안정적이고 싶다. 안정적이고 싶다. 안정적이고 싶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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