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Pf. 신창용 :: 바흐/페트리 -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 Bach / Petri - Sheep may safely graze, BWV 208
-완연한 2025년의 봄이 도래한 듯하다. 헌데 또 추워진다고 하대. 그런 건 모르겠고, 봄이 주는 싱그러움을 일단 느껴보자. 러닝을 뛰며.
-살아가다 사라지기.
-식물에 관심을 둬보고 싶다.
-인류역사가 오래되어 나올 수 있는 서사는 다 나왔다고 말한 추교담의 말은 삭제를 감행해야 한다.
시간이란 게 변화하고 있는데 세상이 변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새로운 게 자꾸만 쏟아진다.
-내츄럴리즘, 미니멀리즘.
자연스럽게, 가질 것만 가지기.
-충청북도 청주시에 거주할 적에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대화주제는 실리적인 것들에 대한
그러니까 돈과 돈에 연관된 것들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상연이에게 용인으로 떠난다고 말도 못하고 왔다.
카톡으로 하여금 인사를 전해야지...
-안 되겠다. 글 쓸 때 인터넷 끊어놔야지.
-소속이 되면 할 일이 생기게 되고 약속이랄 게 생기게 된다.
매우 귀찮지만... 나 역시 소속이 뼈저리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회인으로선 주눅들지만 인간으로는 싸가지 없는 허리를 꼿꼿하게 하자.
-마음이 사회를 떠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걸 지속해낼 수 없다.
불교사상이 더 매력 있게 보인다.
-용기와 희망, 그리고 적당한 돈만 있으면 된다.
-지금 이러고 있는 걸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몽땅 받아낸다는 마음으로.
-내가 한창 주눅들어서
선생님께 그냥 생활비 정도만 벌며 창작하며 살고 싶다고 했는데
쌤이 그 말이 존나 웃기다면서 자신의 아이폰에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갔다.
나중에 니가 얼마나 웃긴 말을 했는지 알게 될 거라면서.
그리고 너는 뭐든 될 수 있다고도 첨언하였다.
-많은 게 쌓여 있는 것 같지만 실상 내가 해내야 할 건 하나다.
글을 잘 써야 한다. 이토록 미니멀 할 수가 없다.
-나의 전방으로 보이는 이 카페의 모녀 손님은
딸이 노모의 뺨을 쓰다듬고 있다. 파마머리도 잘 정돈해주고 있다.
눈을 맞추곤 웃기도 한다.
-급해질 필요가 없다. 박자만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