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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4월 26일

Melody of Memories

 

 

-봄의 오감 중 시각 다음으로 후각이 좋다.

 

-너와 감자탕 중짜리를 먹을 때면 돼지 등뼈에 발린 살들을 모조리 너의 앞접시에 덜어주고 싶은 맘. 양념돼지갈비 뼈에 접착된 번거로운 살코기를 집게와 가위를 들고 낑낑대더라도 너의 앞접시를 채워주고 싶은 맘.

 

-과거는 또 쌓인다. 앞으로의 쌓일 과거는 또 어떡할라고 스물일곱 번째 과거에도 낑낑대는지.

 

-마라토너의 젖꼭지는 닳고 닳아.

 

-모든 걸 잃어본 자만이 나의 것을 더 귀중하게 다룰 수 있다.

잃어버린 건 생각에서 털어내보자. 지금 지니고 있는 것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된다.

 

-왜 연애는 한 사람하고만 해야 하는지. 합의 하에 다중연애를 실현하고 싶은 맘이다. 실은 내가 그걸 상대방에게 허용하지 못할 거 안다. 그냥 허세 한 번 부려본 거다.

 

-담백하고 싶다.

 

-날씨가 너무 좋다,라는 상투적인 말을 너에게 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하거든.

 

-혐오의 즐거움.

 

-언감생심 행복까지 바라지는 않는단 말이다. 이건 내 나레이션 대사. 맘에 든다.

 

-특별했던 첫 촬영도 일상이 되어가니 어쩔 수 없는 매너리즘이 끼게 되는구나.

오늘은 새로움을 좀 장착해 보자.

 

-부대찌개. 오리고기. 김치찌개. 찜닭.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자꾸만 누군가의 전 남자친구가 되어가고 그 포지션에 맞게 찌질함을 마구 발산한다.

 

-피천득의 인연.

 

-음악이 없는 세상이었다면 어찌 살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만큼 음악에 지배 당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의 갤럭시 버즈 무선이어폰을 더욱 소중히 다루게 되고, 기필코 사운드 끝장나는 헤드셋을 사낼 거다.

 

-너는 나에게 젓가락질 같은 걸 왜 알려줘서 젓가락질을 할 적마다 얼굴을 떠올리게 하냔 말이다. 내가 늙고 늙어서도 행해야 하는 젓가락질일 터여서 걱정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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