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참 상투적인 말이지만 시간이 너무 빠르다. 5월 6일이라니.
-시바견은 늠름하고 허무한 매력이 있다.
-치와와는 열등하고 불안한 매력이 있다.
-말티즈는 품위 있는 허접한 매력이 있다.
-요즘 글쓰기 교육 나가는 거. 돈은 많이 주지만 상당한 지루함을 나에게 선사한다.
-어설픈 허접들끼리 모여서 뭘 또 해보려고, 또 또.
-넌 아직 어리다고 백만 번 말해 봐라. 반성도 안 하고 주눅 들지도 않는다.
어른스러움을 비웃고 애스러움을 보존하는 게 나의 무거운 책무다.
-1루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거 같아서 홈플레이트에 자꾸만 아련함이 간다.
-나는 욕설을 종종 쓰며 살아간다. 해서 별로 안 친한 자가 욕설을 쓰는 모습을 목격할 때면 반가움이랄 게 생긴다.
-고딩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집에서 홀딱 벗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그 현장을 친형에게 발각 당한 순간이 생각난다.
-아주 꽉 차버린 칼하트 백팩과 크로스백, 캐리어를 이끌고 충청북도 청주의 빌라 앞에서 슬프게도 택시를 잡아 탄 순간도 생각난다.
-아직 애새끼에 불과한데 과거의 용량이 너무도 무겁다. 명상을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침묵 또한 말이다.
-애인이 없으니 나의 자기중심적 사고가 극대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좋다. 내 주변부 써클이 오직 나의 취향으로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길을 걸으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눈치도 안 보고 리듬을 심하게 탈 줄도 안다. 혼잣말도 많아졌다.
-나를 귀여워해줘서 고맙습니다, 이태원의 여성들이여.
-시도는 언제나 발 뺄 준비를 하는 것 같고 도전은 그 행위로 하여금 벌어지는 일들을 죄다 감당하겠다는 선언 같다.
-도전 하고 있다. 8월 달에 무조건 공연 올린다.
-재밌어야 한다. 난 재밌어야만 한다. 내가 재미를 못 느끼는 방향으로는 오줌도 누기가 싫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선행해야 한다는 말은 개소리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거라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고 싶어져야 한다. 개소리들 좀 하지 마라.
-하나만 더 쓰고 싶다.
-과거는 개병신. 현재는 병신. 미래는 덜병신, 그럼에도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