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무언가가 빗발치게 쏟아져서 위험한 처지에 놓인다면
비명 지르며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닌
가만히 서서 운에 맡길 거야
-맥주처럼 마시는 커피라는데,
상당히 맛있다.
-히틀러의 사촌지간이라도 나는 너를 사랑해
-네가 전두환의 손녀딸이라는 것을 어쩌다가 알게 되어도 너를 사랑해
-준비물 : 기타, 기타, 기타 등등
-태양이 그만 지쳐 불을 내지 않을 때
-목이 짧은 기린은 목이 긴 기린을 부러워했고, 목이 긴 기린은 목이 짧은 기린을 부러워하였다.
-화상 자국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는 저기 저 하늘의 보름달
-더불어 화농성 여드름을 억지로 짜내었는지 겁나 큰 모공도 형성되어 있지
-너와 같이 달로 향해 떡을 치는 토끼 두 마리를 잡아다가 영양식을 해 먹고 싶다
-즐겁게 술 먹고 노는 배우 지망생을 보며 자격지심을 느끼는 작가 지망생
-행복의 정도는 그 사람이 얼만큼의 고통을 겪어왔느냐를 보아야 비로소 가늠된다
-나무랄 데 없는 나무로구나
-오늘이 지구의 마지막 밤이라면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전기톱을 가져와 반으로 뚝 썰어놓겠소.
(한평생 살며 고분고분 세상이 요구하는 바에 응했던 사람이 각성하여하는 말)
-내가 먹을 것과 내가 쓰는 통신과 내가 잘 곳과 내가 생활할 것과 내가 사랑할 것들은
그 누구의 돈이 아닌 나의 돈으로 해야 그 의미가 비로소 진정한 것이 된다
-라고 위로를 해보는 2022년 9월 25일 12시 04분의 남자
-내일은 기필코 새치염색을 하러 가야지. 파마도 해야 할까.
-종이 공예로 도라에몽을 만들다가 머리를 쥐어뜯고 책상을 다섯 번 정도 내려쳤던 오늘 나의 새벽.
-여유로운 낮. 여유로운 카페. 여유증 생긴 여우는 연유를 먹다 어유, 맛있구만
-혼자라고 느낄 수 있는 건 언젠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의 꿈과 끼를 응원합니다!
라는 교장선생의 아침조례를 들은 어느 12살 초등학생 5학년이
32살 먹고 35만 원의 고시원 월세를 걱정하는 신세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신이 알고 있었다고? 웃기지 마.
신은 이 세상을 만들어 놓고
창고에 쳐박아 두었어
죽마고우를 불러 바둑이나 장기 같은 걸 두고 있을 걸?
술도 졸라 먹을 거야, 아마. 제정신이 아닌 거 같거든.
그래서 우리한테 먼지 같은 퀘퀘한 것들이 쌓이고 있고
나는 하늘을 향해 와이퍼 질을 휘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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