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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스트레칭

10월 28일

브로콜리너마저 (Broccoli, you too?) - 아름다운 사람 (Nighty Night)

 

 

-다이어트를 작정으로 평소 먹는 양의 1/3만을 섭취하고 있다.

자연스레 먹방 유튜버 떵개떵과 가르마, 유디티의 영상을 시청하게 되고

그들의 입에 무차별적으로 빨려가는 짜장면과 자메이카치킨 통다리와 통스팸구이를 보며

배의 꼬르륵 사운드를 선명히 체감하는 중이다.

특히 짜장면이 너무나 먹고 싶다. 나의 자취방 인근 중국집에서 파는

1인 해물쟁반짜장 매운맛 미니탕수육 세트를 시켜

탕수육 한 점을 선두로 집은 그 나무젓가락을 그대로

짜장면의 면발을 무리하게 엉키게 하여 입가에 까만 소스를 다 묻힌 채로

우적우적 씹어낸 뒤 처음처럼 쏘주로 입안을 프레쉬하게 해주고 싶다.

기다려, 금요일. 어쿠스틱 멜로디로. 우, 이번 주 금요일. 금요일에 짜장 어때요.

 

-캐스팅디렉터 짓이나 하고 자빠졌다.

 

-김은숙 같은 소리.

극작 분야를 하고 있다고 하면

흔히들 듣는 흔해 빠진 소리.

김은숙 작가처럼 되길 바래(바라,인 것을 안다).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겠지만

김은숙 작가처럼 되면

그건 그냥 아류 김은숙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작가는 아니다.

나는 김은숙처럼 되려고 이러고 있는 게 아니다.

누구보다 김우근처럼 되고 싶다.

김은숙 작가처럼 되길 바래(바라,인 것을 안다) 같은 소리는

신사의 품격으로 도깨비 방망이로 후려치고 더글로리의 고데기로 지져버리자. 

 

-나는 한 2년 전, 서울예대 동기 추와 함께 한강 산책을 하다가 말했다.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긴장된다고. 심장이 다 시큰거린다고.

마침 해는 완연히 졌고, 막차 시간이 임박해 있었다.

현실적임이란 깃발을 흔들며 당시 애인은 이별 추진 시위를 펼치는 중이었고

술에 취하면 극성 지랄을 해대는 괴물 같은 모친에게 시달리는 중이었다.

한강을 떠나. 5000번 막차에 탑승하면, 그러니까 또 어김 없이 닥치는 세상을 감당해야 하는구나.

이 해당 진실을 잊을 공상을 몇 번 해봤지만 한강은 괴물도 없이 잠잠했던 것이 기억난다.

 

-술자리에서 빠른 귀가를 해내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러고 있다. 집이 제일로 편하다.

 

-캐스팅 디렉터 짓이나 하고 자빠져 있지 말고 나도 내껄 뭔갈 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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